본관은 회진(會津). 자는 달천(達天), 호는 우원(愚園). 숙종연간에 여항시인(閭巷詩人)으로 활동하였던 녹사중부주부(錄事中部主簿) 임춘양(林春養)의 증손이다.
중인출신으로 관직을 가지지 못하였으며, 집이 가난하여 실컷 먹고 취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였으나 생업에는 힘쓰지 않고 시인으로 자오하였다. 성격이 자유분방하였으며 신분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 시를 다수 남기고 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홍우택(洪禹澤)·홍우필(洪禹弼) 형제를 비롯하여 김성진(金聲振)·민진세(閔鎭世) 등 4인이 여항의 ‘4걸’이라 불리며 활동하는 등 여항시인들이 크게 기세를 떨치던 때였다. 그는 이들과 교유하며 시작활동을 하였다.
그가 주로 찾은 곳은 당시 여항시인들의 활동무대였던 필운대(弼雲臺)였는데, 그는 술과 피리를 들고 가 하루종일 있다가 돌아오곤 하였다고 한다. 이밖에 그가 사귀었던 주요 인물로 이수규(李壽奎)·송규징(宋奎徵)·김시모(金時模) 등이 있다. 저서로는 『우원집』 2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