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 가침박달나무군락의 크기는 길이 500m, 폭 3∼4m에 이르고 가침박달나무의 개체수는 154그루이다.
상층부인 교목층은 졸참나무를 우점종으로 하고 상수리나무 · 개서어나무 등이 자라고 군락의 가장자리에는 아카시아와 은수원사시나무가 나 있다.
아교목층과 관목층은 가침박달나무를 우점종으로 하여 졸참나무 · 갈참나무 · 상수리나무 · 떡갈나무 · 국수나무 · 물푸레나무 · 쥐똥나무 등과 만경식물인 청미래덩굴 · 청가시덩굴 · 칡들이 자라고 있다.
가침박달나무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산기슭 및 산골짜기에서 자라고 높이 1∼5m로 작은 가지는 적갈색이며 털이 없고 흰색 피목이 드물게 산재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다.
잎길이는 5∼9cm, 잎자루의 길이는 1∼2cm이다. 꽃은 4∼5월에 피고 햇가지 끝에 달리는데 3∼6개씩 달리며 꽃지름은 4cm쯤 된다. 꽃잎은 5개로 흰색이고 끝이 오목하다. 꽃받침은 5개로 달걀모양인데 꽃이 핀 뒤 떨어진다.
수술은 25개이고 암술대는 5개이다. 열매는 각과이고 9월에 성숙하고 5갈래로 터져 갈라진다. 종자에는 날개가 있다. 가침박달나무는 주로 중부이북에 분포하는데 남부지방인 임실군 관촌의 사선대(四仙臺)에 자생하고 있는 지점은 분포의 남한계선으로서 식물분포지리학상 귀중한 자료가 되며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