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산개나리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가 1∼2m에 이르고 어린 가지는 자줏빛이 돌며 털이 없고 2년 된 가지는 회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는 잎의 길이는 2∼6cm로 앞면은 녹색이며 털이 없고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맥위에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cm로 잔털이 있다. 꽃은 3∼4월에 잎에 앞서서 피고 연한 황색이며 액생(腋生)으로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린다. 꽃의 암술은 수술보다 길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산개나리는 개나리와 유사하지만 잎의 뒷면 맥위와 엽병에 잔털이 있고 꽃이 더 작다. 이곳에 있는 산개나리군락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큰 규모를 이루고 약 300그루쯤 된다.
서식지에는 상수리나무 · 졸참나무 · 느티나무 · 붉나무 · 국수나무 · 장구밥나무 · 칡 · 찔레꽃 · 으름 · 멍석딸기 · 쥐똥나무 · 까마귀베개 등이 자라고 있다.
산개나리는 북한산 · 관악산, 그리고 수원 화산에 주로 자랐는데 그간 많이 훼손되어 없어진 곳도 있어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다. 산개나리의 분포가 지금까지 중부에만 한정되어 있었는데 이곳 군락은 산개나리의 남한계 선상으로 믿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