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홍석희(洪錫熹)·박영봉(朴永鳳) 등이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여창현(呂昌鉉)의 서문이 있다.
6권, 보유·부록 합 4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 등에 있다.
권1에 시 118수, 권2에 서(書) 45편, 서(序) 20편, 기(記) 30편, 권3에 발(跋) 8편, 상량문 12편, 축문 16편, 제문 3편, 권4에 비문 37편, 묘갈명 43편, 권5에 묘갈명 66편, 권6에 묘표 15편, 행장 16편, 전(傳) 2편, 보유에 시 2수, 서(書) 3편, 서(序) 18편, 기 18편, 발 1편, 축문 1편, 비문 8편, 묘갈명 24편, 묘표 4편, 행장 14편, 통문 13편, 부록으로 만사 46수, 제문 17편, 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가운데 「산촌서회(山村書懷)」에서는 반만년 역사와 삼천리강산의 흥망의 자취를 돌아보는 감개를 그렸다. 「대로사중수운(大老祠重修韻)」에서는 송시열(宋時烈)의 척사단충(斥邪丹衷: 사학(邪學)을 물리치려는 뜨거운 정성)을 기리며 유가의 부흥을 고대하기도 하였다. 문학적으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없고, 학자로서 주변의 요청이나 필요에 의해 지은 시가 대부분이다.
문집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묘갈명으로 모두 133편이 수록되어 있다. 보유에 실린 「동호사창건시나주향교발문(東湖祠創建時羅州鄕校發文)」 등의 통문에는 유가의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애쓴 저자의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 「대도유청포백우당박공상대통령문(代道儒請褒栢友堂朴公上大統領文)」은 전라도 유림을 대표해 선조 때의 학자 박상의(朴尙義)의 포장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건의한 글이다.
「고당별집서(顧堂別集序)」에서는 가까이는 쇄소응대(灑掃應對)의 예절에서 멀리는 궁리정심(窮理正心)해 수기치인(修己治人)하는 공부에 이르기까지, 학문하는 요체가 모두 경전에 실려 있다 하고, 비록 세도(世道)의 일치일란(一治一亂)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경전에 입각해 정의를 일으키고 사설을 물리쳐 사람마다 올바른 길을 가도록 하는 것이 군자의 할 일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