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전황당은 인재(印材) 가운데 으뜸가는 전황석(田黃石)을 가졌다는 뜻으로 붙인 당호(堂號)이다. 권1에는 오세창(吳世昌)을 비롯한 국내 전각가(篆刻家)의 각(刻) 90방을 모아 찍었다.
권2에는 일본인 전각가 오이시(大石南山) 등의 각 99방이 찍혀 있고, 권3에는 중국의 전각대가 오창석(吳昌碩)을 비롯한 왕대흔(王大炘)·왕혜(王慧)·서성주(徐星州) 등이 민영익(閔泳翊)의 용인(用印)으로 새긴 89방이 검인(鈐印 : 官印을 찍음)되었으며, 권4에는 중국 명·청 시대의 전각명가(篆刻名家)들의 각인 98방이 수록되었다.
이 인보에 수록된 인장들은 모두 인장애호가인 이용문이 몸소 국내외를 돌면서 구입하였거나 새겨 받은 것이다. 특히, 권3과 권4 두 권은 전각예술에 있어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이로 말미암아 전황당인보는 국내전각가들의 귀중한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
책의 크기는 13×25㎝로, 당시 중국에서 유행된 인보의 표준치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