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일(延日). 자는 염조(念祖). 충청북도 충주 출신. 정해안(鄭海晏)의 아들이다.
1890년(고종 27)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같은 해 12월 홍문관 부교리, 다음 해 11월에는 겸사서(兼司書)가 되었다.
1893년에는 시강원문학·이조참의·참의내무부사가 되고, 미국박람회 출품사무대원(出品事務大員)이 되었다. 1894년 이조참판이 되고, 같은 해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자 호서선무사(湖西宣撫使)로 임명되었다가 이어 삼남선무사가 되었다.
갑오개혁으로 군국기무처(軍國機務處)가 설치되자 그 회의원(會議員)에 선출되고, 이어 김홍집(金弘集)내각의 법무협판(法務協辦)이 되었다. 이듬해에는 평양부관찰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