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온양(溫陽). 자는 사결(士潔), 호는 북창(北窓). 내의원제조(內醫院提調) 정순붕(鄭順鵬)의 아들이다. 1537년(중종 32) 사마시(진사시)에 합격하였다.
어려서부터 천문·지리·의서·복서(卜筮) 등에 두루 능통하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약의 이치에 밝았는데, 1544년 중종의 병환에 약을 짓기 위하여 내의원제조들의 추천을 받아 입진(入診)하기도 하였다. 포천현감을 지내기도 하였다.
그가 일상경험한 처방을 모아 편찬한 것이라는 『정북창방(鄭北窓方)』이 있었으나 유실되었다. 이 책은 양예수(楊禮壽)가 지은 『의림촬요(醫林撮要)』에 인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