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같은 직무를 수행한다. 조원사의 설계나 의뢰자의 주문에 따라 건물, 나무, 색채의 균형, 정원석의 배치를 고려하여 정원을 조성한다. 조성된 정원을 깨끗하게 손질하며, 나무를 심고 비료와 물을 준다.
때가 되면 살충제를 주고 나뭇가지를 잘라주며, 씨를 뿌리고 정원의 오물을 제거하며 잔디를 깎는다. 우리나라의 정원에 관한 최초 고문헌은 『삼국사기』로, 백제에서는 390년(진사왕 7)에 왕궁에 정원을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구려시대의 정원에 대해서는 문헌상 남은 것이 없다.
신라시대의 정원에 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 674년(문무왕 14)에 궁내에 정원을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정원양식은 시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삼국시대에는 중국 신선설(神仙說)의 영향을 받아 자연풍경식 정원이 유행하였고, 신라시대에는 사원의 호화스러운 정원이 주류를 이루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풍수설의 이념을 중요시하여 뒤가 높고 앞이 낮으며, 천연 암석과 개천을 이용하여 후원을 중시한 한국식 정원양식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우리말 가운데에 ‘동산바치’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동산을 다스리는 사람, 즉 정원사를 뜻한다. 정원사가 되는 데 필요한 특별한 학력이나 자격시험제도는 아직 없다.
그러나 농과계 고등학교, 농업전문대학 또는 농과대학 관련학과를 졸업하면 업무 습득이 빠르다. 정원사는 차분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진 성격의 사람이 적당하다. 정원사가 되기 위하여서는 일반 사설학원에서 이론과 실습을 습득하거나 숙련된 정원사로부터 직접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이 있다. 정원사의 작업은 주로 실외에서 이루어진다.
작업의 성격상 위험한 일은 없으나 기후나 날씨가 나빠도 정원을 돌보아야 하므로 신체가 건강하여야 한다. 또 살충제를 주거나 가위로 나뭇가지를 잘라줄 때에는 몸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정원사의 근무시간은 보통 규칙적이지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우박이 예상되는 등 긴급한 상황이 되면 철야근무를 하기도 한다. 정원사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가정에 취업하고 있다.
이 밖에 관공서의 원예관련 사업부나 화훼재배농장·정원석 판매업체 등에도 취업하고 있는데, 현재는 국가자격시험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취업이나 대우가 안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관련기관으로는 한국정원학회·한국화훼협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