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간

  • 생활
  • 개념
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이 없이 부뚜막과 방바닥이 한 평면으로 된 큰 방.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광언 (인하대학교, 문화인류학)
  • 최종수정 2023년 05월 2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이 없이 부뚜막과 방바닥이 한 평면으로 된 큰 방.

내용

함경도 지방의 겹집에 있는 특이한 공간이다. 겹집의 여러 방 가운데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공간으로, 이곳에서 손님을 맞고 온 가족이 모여 식사도 하며, 노인(주로 여자)들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기도 한다(부뚜막에서 가장 가까워서 따뜻하기 때문이다.).

본래 여성이 거처하는 공간이며 성년남자들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정주간에서 부엌 쪽의 한 귀퉁이에 여러 개의 솥을 걸어놓은 부뚜막이 있고 한쪽 벽에는 식장을 설치하였는데 이를 ‘조왕간’이라 부른다. 조왕간은 3, 4층의 선반형식을 한 장으로서 앞에 질이 좋은 오리목을 덧대어 턱을 붙이며, 선반 자체를 오리목판자로 설치하는 수도 있다.

부지런한 주부는 황토칠을 해서 윤이 흐르게 한다. 조왕간에는 각종 식기류와 소반을 올려놓는다. 또, 방으로 향한 벽 상부에 매어놓은 시렁에는 늘 쓰지 않는 소반 따위의 살림살이를 얹어둔다. 예전에는 머슴을 기거시키기 위하여 정주간 한쪽에 작은 방을 붙이기도 하였다.

정주간 한끝에는 ‘등듸’가 있어 여기에 잘게 쪼개어 말린 관솔에 불을 붙여 방을 밝혔다. 등듸는 이밖에 아궁이의 불을 떠 옮겨서 음식을 끊이는 데에도 이용하였으며, 이러한 불은 방의 온도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이 위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무로 엮어서 만든 ‘어리’를 달아매고 불을 밝힐 관솔가지 따위를 말렸다.

정주간은 우리나라 겹집 가운데에서도 함경도 지방에만 존재하는 방으로서 추운 겨울철을 지내기에 알맞은 공간이며 강원도로 내려오면서 자취를 감춘다.

만주 지방에 거주하던 퉁구스계의 일족인 오로촌족의 천막인 ‘파오’에는 동쪽 출입구 오른쪽에 남자들이 거처하는 ‘말루(mallu)’가 있고 왼쪽에 주부의 자리인 ‘종지(chongji)’가 배치된다.

함경도 지방의 정주간은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한편, 강원도와 경상도에서 부엌을 정지라 부르는 것은 함경도집 정주간의 기능 가운데 조리장소의 뜻이 강조된 결과이다.

참고문헌

  • - 『한국(韓國)의 주거민속지(住居民俗誌)』(김광언, 민음사, 1988)

  • - 『도설한국어(圖說韓國語)의 발굴(發掘) 그 이름은 무엇인가』(이훈종, 문학사상 1988. 11.)

  • - 「과거 우리나라 농촌주택의 각 방의 이용과 그 설비」(이종목, 『문화유산』1, 평양,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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