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왕씨(王氏). 종실 시안공 왕인(始安公 王絪)의 딸이다.
충렬왕이 태자일 때 납비(納妃)되어, 1274년(원종 15) 충렬왕이 즉위하자 정화궁주에 책봉되었다.
그러나 몽고인 왕비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가 시집온 뒤로는 항상 별궁(別宮)에 거처하면서 충렬왕과 가까이하지 못하였다. 1276년(충렬왕 2) 무녀를 시켜 제국대장공주를 저주하였다는 무고를 받아, 나장가(螺匠家)에 갇히고 부고(府庫)를 봉쇄당하였다가 유경(柳璥)의 도움으로 석방된 일도 있었다.
뒤에 정신부주(貞信府主)로 고쳐졌다. 슬하에 강양공 왕자(江陽公 王滋)와 정녕원비(靜寧院妃)·명순원비(明順院妃) 등 1남2녀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