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832년(순조 32) 손자 국제(國齊)가 편집, 간행하였다. 규장각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만사 271수, 권3·4는 서(書) 38편, 잡저 2편, 서(序) 5편, 기(記) 2편, 명(銘) 2편, 잠(箴) 1편, 발(跋) 4편, 축문 8편, 상량문 9편, 제문 17편, 애사 2편, 뇌문(誄文) 10편, 묘갈명·묘지명 18편, 행장·유사 6편, 권6에 부록으로 행장 1편, 만사 44수, 발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등남한산성루유감(登南漢山城樓有感)」은 병자호란의 국치를 회상하며 읊은 것으로, 충군애국의 정이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서(書)는 사우간에 왕복한 안부 서찰이 많다. 「상매산선생문목(上梅山先生問目)」은 예설에 대한 것으로, 『가례』의 고천(告遷)·국장전우졸양제(國葬前虞卒兩祭)·부재모상(父在母喪)·동자부장(童子不杖) 등 상례의 전반에 대해 의심나는 것을 조목별로 질의하고, 아울러 관혼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인심흑백도(人心黑白圖)」는 사람을 성인·군자·수사(秀士)·중인의 네 등급으로 구분하고, 다시 생이지지(生而知之)·학이지지(學而知之)·곤이지지(困而知之)·곤이불학(困而不學)·교이불선(敎而不善)의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 설명한 글이다.
「인심도심도(人心道心圖)」는 『중용』과 『심경』의 인심도심도를 원용해 인심과 도심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인심과 도심의 한계, 인심에서 나와서 도심으로 돌아가는 경로와 도심에서 출발해 인심에 빠져버리는 심리적 변화와 갈등을 이(理)와 기(氣)에 결부시켜 설명한 글이다. 이 글은 대개 이황(李滉)의 이기이원론에 근거를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