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면. 1958년 제주시 제일프린트사에서 간행하였다. 최현배(崔鉉培)의 머리말과 이기형의 서에 이어 400여개의 속담이 가나다 순으로 실려 있다.
풀이는 대부분 화자(話者)의 설명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표준어로 옮겨서 가급적 독단을 피하였고 다른 속담집도 참고로 하고 있다.
표기면에서 제주 고유의 발음으로 ㅣ와 · 의 합음은 ‘‥’로 표기하고 있으며, 그 고장인의 개인차 있는 발음은 발음 그대로 표기하여서 표준어와 맞춤법에 일관된 통일을 지키지 않고 있다.
속담을 지역적 발음대로 표기해놓은 속담집은 이것이 처음이다. 예를 들면, “ᄋᆢ드레 팔십리(팔일간에 팔십리를 걸어간다는 뜻이니, 즉 교통이 불편함을 두고 이르는 말임), 너미 ᄋᆢᆨ은 고냉이 밤눈 어둔다(너무 지나치게 약으면 도리어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뜻이니, 몹시 꾀 많은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등을 볼 수 있다.
많은 양의 속담을 수록하지는 않았지만, 머리말과 서에 언급되었듯이 시골 말씨의 캐어모으기 성과라는 어학적인 면과 최초의 지방속담집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 가치성을 인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