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닫이 (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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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닫이
제주반닫이
공예
개념
제주도 지방에서 제작된 서책과 문구류 · 제기 등을 보관하는 반닫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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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제주도 지방에서 제작된 서책과 문구류 · 제기 등을 보관하는 반닫이.
내용

앞널의 상반부가 반으로 열리는 장방형 궤의 일종인 반닫이는 서책과 문구류·유기·제기 등 집안의 소중한 기물을 보관하는 소형 가구이다. 소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반닫이는 원거리 유통이 어려운 목공예의 특성상 일정 지역별로 뚜렷한 형식의 차이가 있어 지역별 명칭을 붙여 양식을 구분한다. 따라서 공예의 지방양식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대체로 세로보다 가로판의 길이가 긴 장방형 형식은 서로 유사하나 지방에 따라 목재와 금구장식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나타낸다. 강화·밀양·평북 박천 지방과 함께 반닫이의 지방양식을 대표하는 제주도의 반닫이는 가로와 세로의 비율 차가 크지 않아, 가로로 긴 다른 지방의 반닫이에 비하여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 개의 큰 불로초 장경첩이 두터운 무쇠판으로 부착된 소담한 형태에, 양 옆널에는 무쇠로 된 달형 들쇠를 달고, 앞널에는 국화형 감잡이와 앞널, 천판 및 측널에 각각 마름모꼴의 광두정(廣頭釘) 못이 장식되었다. 일반적인 가구양식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제주반닫이 역시 후대로 내려올수록 금구장식의 크기가 커지고 장식의 숫자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제주반닫이의 금구장식은 서남해안 지역의 반닫이와 양식적인 관련이 깊다. 특히 뻗침대와 자물통을 받치는 앞바탕이나 여닫이문의 경첩 겸용 장식인 장경첩의 형태가 일반적인 불로초형이 아니라 좌우로 확장된 양귀가 둥근 버선 형태를 이룬다는 점에서 서남해안에 위치한 장흥·해남 지역의 금구장식과 유사성을 보인다.

거멀장식도 시대를 거스를수록 장흥 지역과 유사한 가는 형태였으나 후대에는 평철을 써서 넓게 부착된다. 또한 북쪽 지방에 비해 남부지방의 가구재의 두께가 얇은 특징을 보이는데, 제주반닫이 역시 판재의 두께가 대체로 얇다. 가구재로는 느티나무가 많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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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최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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