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임천(林川). 자는 조경(藻卿), 호는 옥수(玉垂)·이당(怡堂). 기항(基恒)의 아들이다. 김정희(金正喜)의 척질(戚姪)이며 제자이다.
1837년(헌종 3) 진사시에 합격, 공조참의를 거쳐 호조참판·지의금부사(知義禁府使)를 역임하였다. 저서로 『옥수집(玉垂集)』 32권 16책을 남겼고 유묵으로 예서(隷書) 2점이 전하는데, 한예(漢隷)에 기초를 두고 추사(秋史)의 필치(筆致)를 겸하여 근대 한국서법의 백미(白眉)를 이룬다.
『완당집(阮堂集)』에 추사의 답간(答簡) 4통이 보인다. 모두 서법과 문장에 관한 가르침이라 사제간의 문답(問答)으로 평소의 훈도를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