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복구 후 대외무역이 확대되자, 국제결제 등 외환업무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기구로 1959년 11월 3일에 설립되었다.
1970년대에 북한이 서방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할 때 차관 도입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북한 측 상업신용장을 개설하며 통지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북한의 무역은 철저하게 계획에 의한 국가독점 무역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역은행의 기능은 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외화를 관리하고, 대외무역과 대외관계에 필요한 외화를 국가계획과 절차에 따라 공급하고 그 이용을 통제하며, 적극적인 국제금융활동을 통하여 필요로 하는 외화수요를 원만하게 확보하는 데에 두고 있다.
주요기능은 대외거래 관련 기관 · 기업소에 대한 재정적 통제, 외국은행과 업무거래협정의 체결과 집행, 국가 외화수입 · 지출의 종합적 분석을 통한 국제수지 균형유지, 외화와 바꾼 돈표 발행, 외국환업무 관련 법규정의 제정, 신용카드 업무 등이다.
현재 북한에는 이 은행과는 별도로 특정무역상사들의 대외결제업무를 전담하는 소규모의 은행들이 설립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조선대성은행 · 조선용악산은행 · 조선금강은행을 들 수 있다. 이 은행들은 대부분 외국은행들과 코레스계약이 체결되어 있어서 외환결제를 직접 수행하고 있기는 하나, 사실상 조선무역은행의 지점망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