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과 더불어 북한에 주둔한 소련군은 조선은행 평양지점에 계산소를 설치해 운영하였으며, 1946년 1월 북한지역에 소재한 조선은행 지점망을 근간으로 조선중앙은행을 설립하였다.
북한에서 은행은 “인민경제 각 부문에 대하여 재정적인 통제를 실시하며, 자금의 융통을 보장하는 국가금융기관”으로 정의되고 있듯이, 그 기능은 매우 광범하여 한국에서 시중은행이 맡고 있는 기업체에 대한 대부, 일반주민의 저축업무도 수행한다.
이 은행의 주요기능은 발권과 현금유통 조절, 무현금 결제 국가자금의 공급, 국가수입금의 수납, 고정재산의 등록, 국가 보험 · 대부 등 신용업무, 금 · 은 등 귀금속의 관리 등이다.
이러한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하여 중앙본점 외에 총지점이나 지점 등의 각급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데, 총지점은 특별시 · 직할시 및 도급에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지점망은 각 군과 구역단위에 설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