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6쪽. 1928년 덕흥서림(德興書林)에서 발행하였다. 원제목은 ‘四千年間 朝鮮俚語解釋(사천년간 조선이어해석)’으로 항간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단어·방언·속담 등의 풀이와 어원을 밝혀놓았다.
저작동기는 저자 자신이 쓴 서문에 보면, 우리말 가운데 명사·방언 등이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또 글자음을 잘못 붙여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이 많으므로, 그런 말을 대강 유취하여 잘못된 뜻을 해석하였다고 하며, 책이름을 ‘이어해석’이라 한 것은 “시속말에 의심됨을 풀어놓았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체재는 가나다 순서로 편집하였으며, 목차는 ‘가’란에 가신애 외 38항, ‘나’란에 나으리 외 38항, ‘다’란에 다렉기 외 16항, ‘라’란에 라락 외 4항, ‘마’란에 마루 외 12항, ‘바’란에 바삭이 외 22항, ‘사’란에 사람 외 24항, ‘아’란에 아버지 외 27항, ‘자’란에 자제 외 28항, ‘차’란에 찹쌀 외 9항, ‘카’란에 코ᄯᅮᆼ이가 세다 외 28 항, ‘타’란에 타령 외 5항, ‘파’란에 팽패레한 사람 외 2항, ‘하’란에 하루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나 외 16항 등으로 ‘가신애’에서 시작하여 ‘흿더운말’을 끝으로 총 203항이 수록되어 있다. 한 예를 들면, ‘벼룩’은 “뛰기 잘 하는 버러지를 벼룩이라 한다. 사심이 ᄯᅳᆺ기를 잘 하는고로 방에 있는 사심이라는 ᄯᅳᆺ으로, 벽 벽(壁), 사심 록(鹿) 두자 음을 합하여 벽록을 벼룩이라 함이니라.”라고 풀이하였다. 이 책은 내용이 소략하고 해석에 있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찾아 볼 수 있으나, 어원을 밝힌 속담이야기 부분은 초기 속담집으로서의 자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