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사린(士藺). 조대수(趙大壽)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조철명(趙哲命)이고, 아버지는 조재선(趙載先)이다.
1769년(영조 45) 정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 세자시강원설서가 되었으며, 이듬해 사간원정언·홍문관부수찬을 지내고, 1771년 수찬이 된 뒤 교리에 올랐다.
이듬해 삼강암행어사(三江暗行御史)가 되어 함경도 삼수지방에 파견되었으며, 돌아와 흉년으로 양곡난이 혹심한 때에 몰래 술을 만들어 매매하고 있는 현지실정을 보고하였다. 1773년 승지가 되고, 이듬해 대사간에 임명되었으며, 1781년(정조 5) 동래부사로 나갔다가 이듬해 다시 대사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