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는 정기적인 점검이나 수리를 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피아노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피아노조율사는 피아노건반 88개와 각 건반마다 피아노 줄을 합하여 모두 220여 개의 피아노줄을 일일이 두드려보고 각각이 정확한 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율하는 소리기술자라고 할 수 있다. 피아노에 있는 220여 개의 튜닝핀을 좌우로 회전시켜 바른 음정을 찾아내고 기계적인 고장까지 수리하고 조정한다.
피아노조율사는 주로 실내에서 활동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먼 거리를 출장하기도 한다. 주로 서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요구되며 일반적으로 한 번 조율하는 데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악기대리점, 또는 업체에 근무하는 조율사는 하루 8시간 전후의 영업시간 동안 근무하는 반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는 고객요청에 따라 주중, 주말에 상관없이 근무를 하며 근무시간도 불규칙한 편이다.
피아노조율사는 직업특성상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튜닝해머와 같은 작은 수공구를 사용하여 근무를 하기 때문에 손 관절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피아노조율 교육 및 훈련기관은 과거에는 대형 피아노제조 사업장을 중심으로 설치·운영되어 왔으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현재 운영되는 곳은 없으며 대부분 전국 18개 사설피아노학원을 중심으로 6개월 과정으로 훈련이 시행되고 있다.
피아노조율관련 국가기술자격시험을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198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1998년까지는 피아노조율기능사1급과 피아노조율기능사2급으로 구분되었으나 1999년부터는 피아노조율산업기사와 피아노조율기능사로 조정되었으며 피아노조율기능사는 연 2회, 피아노산업기사는 연 1회 실시되고 있다.
피아노조율기능사자격시험의 응시자격에는 제한이 없으며 필기시험과목으로 악기의 구조, 음향학 및 조율, 피아노조정 및 수리가 있으며 실기로는 업라이트피아노 조율 및 조정작업의 측정이 있다.
한편, 피아노산업기사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은 기능사자격 취득 후 동일 직무분야 1년 이상 실무경력자, 동일 직무분야에서 2년 이상 실무종사자, 전문대학졸업자 또는 예정자 등의 자격취득요건이 있다. 필기시험은 악기구조 및 설계, 음향악 및 정음, 피아노조율, 피아노조정 및 수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기로는 그랜드피아노 조율 및 조정작업이 있다.
피아노조율은 피아노의 모든 건반이 제 소리를 정확하게 낼 수 있도록 하는 업무로 조정, 조율, 수리와 같은 고도의 정밀을 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보통 2∼3년 정도의 숙련기간이 필요하다. 피아노 조율사 경우 업무수행상 반드시 음악적인 재능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적인 지식과 감각이 있다면 업무수행에 유리하다.
피아노조율사는 성격적으로 섬세하고 침착하며 끈기가 있어야 하며 청각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프리랜서로 활동할 경우는 고객확보차원에서 인간관계를 원만히 유지해야 한다. 피아노조율사는 피아노신품대리점, 중고대리점, 피아노 수리 및 조율서비스업체에서 활동하며 프리랜서형태로 자영업을 하기도 한다.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피아노조율사는 1999년 현재 약 2,000∼2,500여 명 정도이며 지역적으로는 서울에서 600여 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참고로 1998년 12월 31일 현재 자격증취득 현황을 보면 피아노조율기능사 2급 1,448명, 기능사 1급 410명 등 총 1,898명이 있으며 이중 여성은 2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7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