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동이전에 보이는 고구려의 10관등 중 제9위에 해당된다. 『삼국지(三國志)』동이전 고구려조에 의하면, 왕 뿐만 아니라 여러 대가(大加)들도 조의와 함께 사자(使者)·선인(先人)의 관리를 둘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사자·선인과 함께 원래는 족장층의 가신집단(家臣集團)에 속한 관리였다고 생각되며, 고구려가 중앙집권적 귀족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왕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된 관등체계 속에 편입되었다고 믿어진다.
조의라는 명칭은 그가 흑색의(黑色衣)를 입은 데서 온 것으로 생각되며, 후세의 사령(使令)과 같은 존재가 아닌가 여겨진다. 4세기 이후 고구려의 관계조직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관등명에서 사라지게 되었으며, 다만 그 흔적만이 조의두대형(皁衣頭大兄)에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