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4책. 목판본. 1634년(인조 12) 손자 명구(命耉)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유(張維)·조희일(趙希逸) 등의 서문이, 권말에 김상헌(金尙憲)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5에 시 662수, 부(賦) 1편, 표(表) 1편, 권6에 조(詔) 2편, 대(對) 1편, 설(說) 6편, 논(論) 3편, 전책(殿策) 1편, 권7에 서(序) 5편, 녹(錄) 3편, 발(跋) 2편, 기(記) 1편, 서(敍) 11편, 권8에 서(書) 2편, 소(疏) 11편, 권9·10에 모원록(慕遠錄)으로 행장 4편, 묘비 1편, 묘지 2편, 음기(陰記) 1편, 후서(後敍) 10편, 지(誌) 1편, 비명 2편, 신도비명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중 「이제묘(夷齊廟)」·「청성사(淸聖祠)」·「창려현(昌黎縣)」 등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내왕할 때에 지은 작품들이고, 그 밖에 곽자의(郭子儀)·부상국(富相國)·장량(張良) 등 35명을 대상으로 지은 칠언절구 35수는 옛날 인물들을 품평하는 데 참고가 된다.
설 중 「석전설(石戰說)」은 경주의 정월 보름날의 석전놀이〔石戰戱〕에 대하여 논한 것으로서 참고자료가 된다.
서 중 「상이제독여송서(上李提督如松書)」에서는 왜적들은 성질이 모질고 잔꾀가 많아 언약을 맺을 수도 없고 의리로 깨우칠 수도 없다고 지적, 만약 그들과 화친하려고 한다면 도리어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명나라의 원병과 조선군이 합력하여 왜적들을 섬멸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