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종손 덕수(德秀)와 김세호(金世鎬)가 편집해 놓은 것을 1910년 7대손 대설(大卨)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권말에 대설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90수, 권2에 시 15수, 서(書) 9편, 권3에 잡저 3편, 서(序) 4편, 기(記) 2편, 지(識) 2편, 상량문 4편, 제문 10편, 묘갈명 2편, 찬(贊) 1편, 권4에 부록으로 만사 43편, 제문 5편, 행장 1편, 묘갈명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의 「여부사회중(與府司會中)」·「여이하경(與李廈卿)」은 안동의 태사묘(太師廟)의 향탁(香卓) 설치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것이다. 곧, 고려 초의 충신 권행(權幸)과 김선평(金宣平)의 배향 순서 문제로 고을 사람들이 각기 주장을 내세울 때 자기의 견해를 밝힌 것이다.
잡저 가운데 「효자권락기실(孝子權絡記實)」은 안동권몽삼(權夢參)의 서자 낙의 효행에 관한 기록이다. 임진왜란 중 적모(嫡母) 최씨(崔氏)를 업고 산 속으로 피난하면서 등창을 치료한 일들이 적혀 있다. 「오례의(五禮儀)」와 「상제례유훈(喪祭禮遺訓)」은 저자가 사당의(祠堂儀)·관례·혼례·상수례(上壽禮)·상례·제례 등에 관한 의식을 고금의 예문을 참작, 시의에 맞게 만든 것으로, 예학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서(序) 가운데 「육가보첩서(六家寶帖序)」는 친척인 윤석(胤錫)의 조부모와 부모 양 대가 모두 수를 누려 동뢰연(同牢宴 : 부부가 交拜를 마치고 나서 술잔을 서로 나누는 잔치)을 베푼 뒤 그 때의 의절 및 하객들의 시문을 모으고, 또 그림을 그려 만든 보첩에 대한 서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