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크기는 작은 형 내지 중간형이고, 일반적으로 납작하고 길다. 날개가 없고 더듬이는 길며 배의 끝마디에 3개의 꼬리부속기가 있다. 구기(口器: 음식물을 섭취하는 기관)는 씹는 형이다. 몸은 비늘가루로 덮여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없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좀들은 자유생활을 하고 동작이 빠르다.
세계적으로 330여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좀목(Zygentoma) 좀과(Lepismatidae)에 속하는 좀, 작은좀, 서양좀 3종이 보고되었다. 좀은 몸길이가 11∼13㎜정도이고 더듬이와 3꼬리(쌍꼬리와 가운데꼬리)는 몸길이보다 길다.
몸의 바탕색은 백색이지만 등면은 흑갈색의 비늘로 배면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다. 흔히 집안에서 살며 의류와 종이(특히 서적)를 씹어 먹어 해친다. 인가 근처의 야외에서도 볼 수 있다.
『물명고』에서는 의어(衣魚)를 한글로 ‘의○’이라 하고 “옷·비단·책 속에 있는 좀[蠹]이다. 모양이 납작하고 꼬리가 갈라져 있으며 흰 가루를 가진다.”고 하였다. 동의어로 담(蟫)·백어(白魚)·병어(蛃魚)·벽어(壁魚)·두어(蠹魚)를 들었다.
『동의보감』에서는 의어(衣魚)를 한글로 ‘반대좀’이라 적고 “선은 따뜻하고 맛은 짜고 독이 없고(일설에는 독이 있다고 함), 부인의 산하(疝瘕: 허리 또는 아랫배가 아픈 여자의 병), 소변불리, 소아의 중풍, 항강(項强: 목덜미가 뻣뻣함)을 주로 고치고, 임질을 고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태(胎)를 떨어뜨리고 창반(瘡瘢: 헌데자리)을 없앤다. 일명 벽어(壁魚)라고도 하며 혹은 비단 속에서 오래 움직이지 않는다. 몸에 가루가 많아서 손으로 잡으면 떨어진다. …”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