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권, 부록 합 6책. 목판본. 1684년(숙종 10) 손자 경망(景望)과 증손 정만(正萬)이 편집하고, 1704년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송시열(宋時烈)·김수항(金壽恒)·이민서(李敏敍)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정만의 후기가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회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등에 있다.
권1에 부(賦) 31편, 권2∼10에 시 922수, 권11에 응제교서 6편, 상량문 2편, 계(啓) 2편, 표(表) 2편, 전(箋) 3편, 권12에 차(箚) 1편, 권13에 책문(策文) 2편, 권14에 제문 25편, 권15에 기(記) 4편, 서(序) 1편, 학어초독(學語初讀), 권16에 묘갈 6편, 묘지 2편, 행장과 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절구 85수, 율시 654수, 배율 60수, 고시 103수로 도합 922수의 방대한 양이 실려 있는데, 부와 각종 응제문과 함께 시문으로 선조에게 남다른 총애를 받은 저자의 문학적 역량을 충분히 나타내주고 있다.
책문은 별시(別試)의 초시(初試)와 회시(會試)에 합격한 과문으로, 태극(太極)과 무극(無極), 성선과 성악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학어초독」은 조카의 교육을 위하여 저술한 한문 어휘집이다.
차인 「임자춘의상차(壬子春擬上箚)」에는 국민과 국가를 위한 정치적 복안이 담겨 있다. 17세기의 우리 나라 한시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