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리의 남서쪽 압록강 하안 충적층에 분포되어 있는데, 1955년 홍수에 의하여 하안 퇴적층이 무너짐으로써 발견되어 1960년 가을 북한의 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 의하여 발굴, 조사되었다.
발굴조사는 유적의 범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네 곳을 시굴하는 정도에서 그쳤는데, 유물이 출토되는 문화층은 현 지표에서 330㎝ 정도 지하에 10∼30㎝ 정도로 퇴적되어 있었다.
문화층은 이와같이 깊이 퇴적되어 있었으나 이곳에서는 각 시대의 것들이 뒤섞여 출토되고 있어, 이 층 자체가 상류 쪽에서 홍수에 의하여 흘러내려와 퇴적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따라서, 출토된 유물들은 토기편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석기가 끼어 있다. 출토된 토기편에는 신석기시대 말기의 빗살무늬토기ㆍ새김무늬토기ㆍ덧무늬토기와 청동기시대의 겹아가리토기 및 미송리형토기ㆍ묵방리형토기, 초기철기시대의 노남리형토기 등이 보인다.
석기로는 살촉 등의 흑요석기, 돌도끼[石斧]ㆍ반달돌칼ㆍ슴베살촉[有莖石鏃]ㆍ삼릉촉(三菱鏃)ㆍ찔개살 등이 출토되었는데, 대부분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유물상으로 볼 때 이곳의 빗살무늬토기ㆍ새김무늬토기ㆍ미송리형토기는 압록강 하류의 유적인 토성리와 신암리 및 미송리에서 출토된 것과 비슷하고, 겹아가리토기는 동북지방과 유사성을 나타내어 이 지방의 문화가 서북ㆍ동북 지방의 영향 아래 성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