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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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유파의 하나로 경기, 충청 지역에서 주로 전승되어 온 소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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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중고제는 판소리 유파의 하나로 경기, 충청 지역에서 주로 전승되어 온 소리제이다. 판소리 중고제는 19세기 중후반 염계달·김성옥의 소리 법제를 근간으로 평조 사용이 많고 선율이 단조롭고 시김새가 화려하지 않은 고졸한 특징을 지닌다. 재담이 많으며 지역 음악어법과 연관된다. 그러나 20세기 대중화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전승이 단절되었고, 오늘날에는 더늠 형태로만 남아 있다. 대표적인 중고제 더늠으로는 「적벽가」 중 ‘삼고초려’, 고수관의 「춘향가」 중 ‘자진사랑가’, 염계달의 「춘향가」 중 ‘네그른 내력’ 대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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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판소리 유파의 하나로 경기, 충청 지역에서 주로 전승되어 온 소리제.
유래

1940년에 출판된 정노식(鄭魯湜: 1899~1965)의 『조선창극사』에는 중고제(中高制)의 유래에 대해 “중고제 호걸제는 廉季達(염계달) 金成玉(김성옥)의 法制(법제)를 많이 繼承(계승)하여 京畿(경기), 忠淸(충청)間(간)에서 大部分(대부분) 流行(유행)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역 간 왕래가 원활하지 못하였던 조선시대에는 자연스레 지역을 중심으로 음악 문화가 발달하고 판소리 전승이 이루어졌으므로, 판소리 유파도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발전하였다.

정노식의 『조선창극사』에는 경기 · 충청 출신의 판소리 창자로 방만춘 · 고수관(高壽寬) · 김성옥(金成玉) · 김제철(金齊哲) · 정춘풍(鄭春風) · 김정근(金定根) · 황호통(黃浩通) 등 20여 명의 충청 지역 창자들이 기록되어 있어, 경기 충청 지역에서도 판소리 문화가 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이동백(李東伯), 김창룡(金昌龍), 심정순을 끝으로 판소리 중고제는 더 이상 전승되지 않고, 오늘날에는 더늠의 형태로만 남아 있다.

내용

판소리 중고제는 19세기 중후반 염계달(廉季達)과 김성옥의 소리 법제를 표본으로 하여 경기 ·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 발달한 소리이다. 중고제 판소리의 특징은 다른 유파에 비하여 평조(平調)의 사용이 많은데, 판소리 평조는 충청남도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남부경토리와 구성음 및 선율 진행, 시김새 등에서 유사한 특징을 갖는 악조이다. 이는 판소리 역시 지역의 음악어법에 기반하여 발전하였음을 말해준다. 또한 동편제(東便制)서편제(西便制) 소리에 비하여 선율 진행이 비교적 단조롭고 시김새가 화려하지 않는 등 고졸(古拙)한 특징을 가지며, 옛 판소리의 특징인 재담 사용이 많다. 중고제 판소리에 나타나는 음악적인 특징들은 산조나 풍류 등에도 나타나고, 이 지역의 춤에서도 보다 소박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0세기 전반 판소리가 크게 유행하면서 대중화되었는데, 중고제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였고, 여전히 즉흥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 다른 유파에 비하여 전승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인 중고제 더늠으로는 「적벽가(赤壁歌)」 중 ‘삼고초려(三顧草廬)’, 고수관의 「춘향가」 중 ‘자진사랑가’, 염계달의 「춘향가」 중 ‘네그른 내력’ 대목 등이 있다.

중고제 판소리에 대해 동편제나 서편제보다 고제 소리라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조선창극사』에 기록된 초기 판소리 창자들이 대체로 경기, 충청 지역의 판소리 창자들인 점이나, 중고제 판소리가 동편제 · 서편제에 비하여 고졸한 특징을 갖는 점 등에서 이러한 주장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귀로 소리를 들어 확인할 수 있는 20세기 전반 동시대의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세 유파의 소리를 비교하면 중고제는 여전히 19세기 중후반적 면모를 유지하면서, 동편제 · 서편제에 비하여 예스런 특징들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중고제가 여전히 고졸한 특성을 간직하고 있는 것과 중고제가 동편제 · 서편제에 시대적으로 앞서 등장했다고 하는 것은 다르게 이해되어야 한다.

또 하나 중고제의 특징은 판소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지역의 산조와 춤, 풍류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판소리와 산조의 경우 전문 예술인들의 음악이지만, 이 또한 지역적 기반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신은주, 『판소리 중고제 심정순 가(家)의 소리』(민속원, 2009)
정노식, 『조선창극사』(조선일보사, 1940)

논문

배연형, 「판소리의 고제·중고제·신제」(『판소리 연구』 55, 판소리학회, 2023)
최태현, 「경기시나위와 남도시나위의 비교연구」(『음악과 문화』 22, 세계음악학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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