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상촌마을의 북서쪽 야산에 위치한다. 묘역 앞의 산기슭에는 1980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하륜의 부친 진양부원군 하윤린(河允麟)의 신도비가 서 있다. 분묘는 하륜의 묘를 비롯하여, 조부 하시원(河恃源), 조모 진양 정씨, 부친 하윤린, 모친 진양 강씨 등의 묘가 모여 있다.
조부 묘를 비롯한 4기는 봉분이 장방형이며, 주위를 둘러싼 호석은 길이 11.4m, 너비 8.0m, 높이 12m로 판석으로 축조되어 있다. 봉분은 길이 5.4m, 너비 3.9m, 높이 0.6m이며, 둘레를 쌓은 장대석 위에 흙으로 1m정도의 높이를 이루고 있다.
하륜을 비롯하여 삼대의 묘가 한 곳에 모여 있어, 고려말부터 조선 초기까지의 무덤 외형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특히 하륜의 묘는 팔각형의 독특한 모양이어서, 조선 초기 묘제연구의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