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烽火山) 동쪽 산록, 고성만(固城灣)의 서안에 있다. 원래는 보성갱·재성갱·진성갱·군량포갱 등이 있었으나 폐광되고 장지마을에 있는 본갱과 봉화산 능선을 지나 군령포마을에 있는 제일갱이 가동되었으나 이것도 폐광되었다.
부근의 지질은 경상계 진동층(鎭東層)의 안산암질암(安山岩質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층 안에 형성된 열극(裂隙)을 충전한 열수광상(熱水鑛床)으로서, 근년에는 주로 구리를 산출하나 해에 따라서는 금·은·납·아연이 주광물이 되는 때도 있었다.
군내에는 진흥광산 외에도 제일광산(第一鑛山)·삼산광산(三山鑛山) 등이 있으나 거의 휴광상태에 있다. 매장량은 확정 2만 5,000t, 추정 16만t 내외로 알려진 소규모의 구리광산이나 한동안 우리나라 전체 구리생산량의 30% 가량을 차지한 때도 있었다. 1988년의 구리생산량은 1,000t에 미치지 못하였으며, 광석의 대부분은 온산제련소로 보내져 제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