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Eriocheir sinensis H. MILNE EDWARDS이다. 우리 나라 참게속에는 참게 이외에 동남참게·애기참게가 있다. 참게는 갑각길이 63㎜, 갑각너비 70㎜ 내외의 비교적 큰 게이다.
갑각은 둥그스름한 사각형이고 이마에 4개의 이가 있으며 집게다리는 억세게 생겼고, 손바닥의 앞면과 손가락 기부에 연한 털다발이 있다. 4쌍의 걷는 다리는 가늘고 길다. 이 종은 황해로 흐르는 크고 작은 하천 유역 특히 바다에 가까운 민물에서 살며, 산란 전인 가을철에 바다로 내려간다.
해변의 바다에서 산란, 포란하고 부화한 다음 유생(幼生)이 민물로 올라와 성장한다. 동남참게는 생김새가 참게와 매우 비슷하나 남해와 동해로 흐르는 하천 유역에서 산다. 애기참게는 참게에 비하여 매우 작고 황해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산다.
≪동국여지승람≫의 토산란을 보면 해(蟹)는 강원도를 제외한 7도 71개 고을의 토산물이었다. 이 해는 거의 모두 참게와 동남참게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자산어보≫에서는 천해(川蟹)를 속명으로 참궤[眞觤]라 하고 “큰 것은 사방 3∼4치이고, 몸빛은 푸른검은색이다. 수컷은 다리에 털이 있다. 맛은 가장 좋다. 이 섬의 계곡 물에 간혹 참게가 있으며, 내 고향의 맑은 물가에 이 참게가 있다. 봄이 되면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 논두렁에 새끼를 낳고 가을이 되면 하천을 내려간다. 어부들은 얕은 여울에 가서 돌을 모아 담을 만들고 새끼로 집을 지어 그 안에 넣어두면 참게가 그 속에 들어와서 은신한다. 매일 밤 횃불을 켜고 손으로 참게를 잡는다.”고 하였다.
≪전어지≫에도 수수를 매달아 게(참게를 말함)를 잡는 법이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에는 적어도 20군데에 게가 나오는바 거의 모두 참게를 뜻하는 것 같으며, <주사의>에는 게 오래 두는 법, 술·초로 게젓 담그는 법, 소금으로 게젓 담그는 법, 장으로 게젓 담그는 법, 게 굽는 법, 게찜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참게는 고래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식용게였다. 특히 파주게가 유명하여 한때 파주군에서는 참게의 통조림을 만든 적이 있고, 1934년 8∼10월에는 41만 4258개체가 잡혔다.
그러나 참게는 폐디스토마의 중간숙주이므로 1924년에는 참게를 잡거나 주고받는 것을 금하는 영이 내린 적이 있다. 요즈음에는 농약사용 때문에 참게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따라서 참게의 양식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