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5월 2일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 배롱나무는 임진왜란 때 영산과 창녕지방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산초장군이 말년에 이곳에 정각을 짓고 주변경관을 높이기 위하여 심은 것으로 현재 35그루가 남아 있다.
이러한 배롱나무의 숲은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소나무·대나무·굴참나무·아카시아 등 많은 교목들이 있어서 배롱나무의 자람이 위축되고 있는 느낌이다. 배롱나무는 중국원산의 나무로 우리나라 남쪽에 많이 심어져 있다.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낙엽활엽 소교목으로 잎은 다소 혁질(革質)이며 줄기는 잘 굽고 비스듬히 눕기 쉽고 수피는 적갈색이고 평활하며 얇게 벗겨져서 줄기에 얼룩을 잘 만든다. 꽃은 7∼8월에 피고 가을까지 달려 있어서 목백일홍이란 이름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