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창진의 증세와 그 처방을 추려 모아 만든 책이다. 현재 전하는 것은 성환갑(成煥甲) 소장의 책으로, 1517년의 판각본이기는 하나 초쇄본(初刷本)이 아니라 후쇄본이다.
발문에 ‘歲在正德丁丑孟冬府尹云云(세재정덕정축맹동부윤운운)’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덕정축’은 1517년(중종 12)에 해당된다. 그런데 그 다음해 『벽온방언해(辟瘟方諺解)』와 더불어 『창진방언해(瘡疹方諺解)』가 김안국에 의하여 간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창진방촬요』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불확실하다.
이 책은 창진방촬요목록 4장, 창진방촬요론 69장, 발문(跋文) 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내용을 보면 예방(預防)·발출(發出)·화해(和解)·구함(救陷)·소독(消毒)·호안(護眼)·최건(催乾)·멸반(滅瘢)·통치(統治)·가식(可食)·금기(禁忌)·본조경험방(本朝經驗方)으로 나누어 각 증세에 따른 처방을 제시하였다.
즉, 성혜방(聖惠方)·약증직결(藥證直訣)·직지소아방(直指小兒方)·발수방(拔粹方)·진씨소아두진방(陳氏小兒痘疹方)·영류검방(永類鈐方)·경험양방(經驗良方) 등이 인용되어 있다. 『중종실록』에 실려 있는 김안국의 장계(狀啓)나 이 책의 발문을 참조할 때 언해자는 김안국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에는 방점(傍點), ㅿ, ᄠᅳᆷ 등이 쓰여 임진왜란 전의 판본임이 확실하며, 약초명과 더불어 국어학이나 한의학방면의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