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8월 26일에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담팔수나무는 일본 남부 류큐, 타이완 등 난대림지대에 자라는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온관계로 제주도 남쪽,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삼도(森島)·문도(蚊島)·천지연(天地淵)·천제연(天帝淵)에 자생하고 있을 뿐이다.
이곳 천제연은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데, 제1단 폭포계곡 서쪽암벽 사이에 자라고 있는 담팔수나무는 가슴높이의 줄기둘레가 2.4m, 높이가 13m에 이르는 큰 나무이다.
이 나무 주변에는 역시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는 난대활엽수종인 푸조나무가 있고 또 팽나무·산유자나무 등이 근접해서 자라고 있다. 천제연에는 이 나무 이외에도 20여 그루의 담팔수나무가 자라서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 나무는 잎이 거꿀피침모양이고 협각(狹脚)이며 파상거치(波狀鋸置)를 가지며 잎 표면은 광택을 가진다. 6월에 흰 꽃이 피고 9월에 암자색의 핵과가 성숙한다. 열매로서 묘목이 양성되고 있다. 식물분포상 학술적가치가 높게 인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