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모두 8장. 목판본. 보통 ‘불설천존각온황신주경’ 또는 ‘각온황신주경’이라고 한다. 표제지에 “융희무신중간(隆熙戊申重刊)”이라 있으므로 1908년에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문이 박선묵(朴銑默)의 것이고 같은 해에 함께 간행된 『관세음보살육자대명왕다라니신주경(觀世音菩薩六字大明王陀羅尼神呪經)』이 박선묵의 증집(增輯)에 의한 것이므로, 이 책도 박선묵이 번역하여 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용은 한문을 먼저 싣고 이어서 한글만으로 된 번역을 실었다.
한문과 번역문에서는 구두점이 있는데 번역문에서는 구두점을 찍어야 할 곳에 ‘이·을·의’ 등 조사가 오거나 ‘ᄒᆞ야, ᄒᆞ시니라’ 등 활용형이 오면 이들을 협주와 같이 쌍행으로 표기함으로써 구두점을 대신한다. 이는 이들 조사와 활용형이 한문의 구결과 같기 때문에 그렇다.
번역문은 20세기초의 국어사 자료로 이용될 수 있는데, 동사 ‘ᄒᆞ-’가 ‘허-’로 나타나는 ‘ᄉᆞ망헌지, 의지헐(la)’ 등의 예가 주목된다. 물론, 구결과 같이 쓰인 경우는 모두 ‘ᄒᆞ-’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