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철세계』는 이해조의 번안소설이다. 1908년 회동서관에서 발행했다. 원작은 프랑스의 쥘 베른이 쓴 「인도 왕비의 유산」(1879)이고, 번안의 대본은 포천소의 중역본 『철세계』(문명서국, 1903)이다. 소설은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위생학을 최대 가치로 여기는 ‘좌선’과 우생학의 인종차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비’라는 두 인물이 만든 나라의 대립을 그린다. 이 소설은 과학기술을 소개함으로써 당시 저조하기 이를 데 없는 과학사상을 고취하고 과학계몽을 통해 자주자립 사상을 표방하려 하였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정의
이해조(李海朝)의 번안소설.
구성 및 형식
내용
좌선은 장수촌(長壽村)을 건설하고 의학을 발전시켜 인류의 생명을 연장시키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장수촌은 위생학의 실천을 최고 가치로 한다. 예컨대 주택을 지을 때는 새로 발명한 벽돌을 사용하여 공기가 잘 통하고 습기가 머물지 않도록 하며, 2층 이상을 금하여 일광을 가리지 않게 한다는 규제를 적용한다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살면 위생에 해롭다 하여 집 한 칸에는 반드시 한두 사람씩만 살게 하였고, 심지어는 잠자는 것까지 규제하여 삶의 1/3을 잠을 자도록 규정해 두기도 하였다.
반면 인비는 우생학의 인종차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인물로, 연철촌(煉鐵村)을 건설하고 그곳의 주인이 된다. 인비는 19세기 유럽 국가들 간의 치열한 패권 경쟁을 라전인종과 살손인종의 인종 간 대결로 규정하고, 여기서 패배한 라전인종은 점차 쇠하여 완전히 소멸하고 전세계는 살손인종의 세계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인비에게 좌선의 장수촌은 그 자체가 천지의 대법공심을 어기는 일이 된다. 그래서 인비는 첨단과학기술을 발전시켜 대량살상 무기를 만들고, 이것을 가지고 좌선의 장수촌을 소멸시킴으로써 유전적으로 우수한 살손인종을 보존하려 한다. 그러나 정작 인비가 만들어낸 대포는 거리 측정 잘못으로 포격에 실패하게 되며 스스로 패망하기에 이른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인종과 위생: ‘철세계’의 계몽의 논리에 대한 재고」(장노현, 『국제어문』 58, 2013)
- 「근대전환기 중국 매개 번역문학의 현황과 양상」(장노현, 『국제어문』 5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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