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경기도 개성시 고려동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청자투각고리문의자 4점을 1965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구매하였다. 4점의 의자는 동일한 문양을 시문하고 있는 2쌍으로 구성되어 있다. 돈(墩)은 ‘높게 돋우어진 땅’ 혹은 ‘걸상’이라는 의미로, 자기의 기형 중 동체가 볼록하게 부푼 원기둥 형태의 좌구를 말한다. 그러나 고려와 조선의 문헌기록 가운데 좌구로서의 ‘돈’이라는 용어는 단 1차례에 불과하여, 실물 자료 및 회화 작품 등을 통해 그 용례를 추정해볼 뿐이다.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청자투각고리문의자는 상면이 평평하다. 이 청자투각고리문의자는 총 4점으로 같은 모양을 한 것이 2점씩 2쌍(A, B)이 있다. 그 가운데 청자투각고리문의자 A의 동체부에는 기본형 연환문이 투각으로, 상부의 투각 당초문대와 하부의 투각 능화형 창, 굽다리에는 연판문대를 음각으로 장식하고 있다. 청자투각고리문의자 B는 고리의 위 · 아래가 이어지지 않고 단절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단절된 고리의 끝은 서로 만나 반대쪽으로 둥글게 감겨 있다. 또한 두 고리가 만나는 부분은 일종의 여의두문과 같은 모양으로 변형되어 있다. 상단에는 당초문대를 음각하고, 하단에는 국화문대를 투각했으며, 굽다리에는 복연판문대를 간략하게 음각하였다. 유색은 녹청색으로 전면에 고르게 칠해지지 않았으며, 굽바닥에는 모래받침를 받쳐 소성한 흔적이 남아 있다.
청자 의자는 고려 귀족들의 화려했던 생활을 짐작하게 해주는 단서가 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청자는 윗면이 편평하여 의자뿐 아니라 가운데 구멍이 난 경우 화분대로도 사용할 수 있다. 13세기 중반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 유천리요에서 제작된 야외용 의자로, 궁궐의 정원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