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동묘치성병명 병 ( )

백자 ‘동묘치성병’명 병
백자 ‘동묘치성병’명 병
공예
유물
국가유산
조선 후기 양각 기법으로 동체 전면에 해서체로 ‘동묘치성병(東廟致誠甁)’을 시문한 백자.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백자‘동묘치성병’명병(白磁‘東廟致誠甁’銘甁)
분류
유물/생활공예/토도자공예/백자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서울특별시 시도유형문화유산(2010년 10월 07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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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 양각 기법으로 동체 전면에 해서체로 ‘동묘치성병(東廟致誠甁)’을 시문한 백자.
개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자 ‘동묘치성병’ 명병은 2010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으며, 높이 26.3㎝의 백자 병이다. 백자 표면에 양각 기법으로 ‘동묘’라는 사용처와 ‘치성병’이라는 용도가 기입되어 있다. 광주 분원에서 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내용

양각 백자란 문양을 기면보다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기법으로 장식한 백자를 말한다. 이는 양각 백자와 관련하여 조선 후기 실학자 이규경(李圭景, 1788∼1856)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의 「고금자요변증설(古今瓷窯辨證說)」에 “정조 때 화채번조(畵彩燔造)를 금한 후, 백자 위에 꽃이나 풀무늬를 올록볼록하게 양각하였으나(생략)”라고 기록한 데에서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기록 중 양각과 관련된 용어는 18세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기록의 성격은 연경 사행이나 조선통신사 사절단이 외국의 풍물을 보고 남긴 것들이 대부분으로 ‘양각(陽刻)’ · ‘양기(陽起)’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양각 백자의 유행은 당시 중국 자기의 유행과 더불어 정조 말기 청화 백자의 금지와도 관련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명문 백자는 그 명문을 청화나 철화 안료 등을 사용하여 붓으로 그리거나 음각, 양각, 상감 기법 등으로 칼로 조각하는 경우로 나뉜다. 명문의 목적은 그릇의 용도와 수요처, 제작자, 시기 등을 명확히 하여 그릇의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한 것이 많다.

동묘에서 사용하는 백자는 조선 후기에 광주 관요에서 제작되었는데, 이는 『분원자기공소절목(分院瓷器貢所節目)』에도 명시되었다.

특징

백자 ‘동묘치성병’ 명병은 중국촉한의 장군 관우(關羽)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서울 소재 동관왕묘(東關王廟)에서 치성을 드릴 때 사용했던 백자 병이다.

살짝 밖으로 말린 구연부와 긴 목, 아래로 갈수록 풍만해지는 19세기 전형적인 병의 몸체를 하고 있다. 문양이 없고 푸른색을 띠는 백자유약을 시유하였다. 동체의 상단에 ‘동묘치성병 경진삼월일(東廟致誠甁庚辰三月日)’이라는 양각의 문자를 써 넣어 1820년(순조 20) 또는 1880년(고종 17) 작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굽 바닥 전면을 시유하였으나, 접지면은 닦아낸 후 모래를 받치고 구운 흔적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병은 조선 후기 관우의 제사를 모시는 동묘에서 치성을 드릴 때 사용했던 것이고, 그 시기가 명문으로 남아 있는 점에서 조선시대 민속과 의례 분야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뿐만 아니라, 도자사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보존 상태 또한 양호하여 19세기 백자를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서울의 문화재(증보판)』3(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 2011)
『소장유물도록 Ⅷ 조선의 도자기』(서울역사박물관, 2008)
『조선후기백자연구』(방병선, 일지사, 2000)
「조선후기양각백자연구」, (구혜인, 『미술사학연구』263호, 2009)
국가유산청(www.khs.go.kr)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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