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악(淸平樂)」은 고려시대 송나라에서 들어온 사악(詞樂)으로,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의 당악(唐樂) 항에 가사만 기록되어 있다. 차주환의 해석에 따르면, “아마 탈락된 글자들이 있는 것 같고, 미전사의 구독(句讀)도 확실하지 않아서 조심해야 한다”고 기술하였다. 『고려사』 악지에서 주1의 「청평악」을 제외하고 대곡인 포구락(抛毬樂) 항에는 「청평령(淸平令)」의 「만정라기사(滿庭羅綺詞)」도 있으며, 이 「만정라기사」의 미전사와 미후사는 각각 4구(句), 글자 수는 52자로 되어 있다.
『고려사』 악지 포구락의 「청평악」은 『악학궤범(樂學軌範)』권3의 ‘고려사악지당악정재(高麗史樂志唐樂呈才)’ 포구락 항에서 「청평악령(淸平樂令)」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때문에 김학주는 「청평악」과 「청평령」을 같은 악곡으로 간주하고 있다. 「청평악」은 조선 초기 수연장(壽延長)의 반주 음악으로도 사용되었다.
「청평악」의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주옥력 성강덕 예녕안국 중양시화세풍임 민부락 하정치 서목정일오색(眞主玉曆 成康德 睿寧安國 中良時和歲豊稔 民阜樂 何情泚 瑞木呈日五色)[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 그 은덕 거룩하여 / 온 세상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 드네 / 백성들은 끝없이 즐겁도다 / 초목도 좋은 일 있을 징조 나타내구요. 햇빛에도 오색 광채 보인다]
월화중유광 갱우학래의봉황 만방향제공명황 축하령 성수무강(月華重有光 更羽鶴來儀鳳凰 萬邦鄕齊供明皇 祝遐齡 聖壽無疆)[달에는 중광(重光)이 어리었네 / 선학도 날아오고 봉황새 나타나 / 온 나라 다 같이 임금의 성수무강 저마다 축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