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덕장(德璋). 최진명(崔進明)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현감 최여달(崔汝達)이고, 아버지는 최번(崔藩)이며, 어머니는 정씨이다. 부인은 직장(直長) 기효간(奇孝諫)의 딸이다.
1492(성종 23) 생원으로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으나 곧 부정으로 급제한 일이 탄로되어 ‘장100을 치고 고신(告身)을 모두 몰수한 뒤 3년간 유배에 처하여야 한다.’고 논죄되었지만 성종의 배려로 고신만을 몰수당함에 그쳤다.
1494년 특지(特旨)로 용서를 받고 서반(西班)직에 서용되었다.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장류(杖流)되었다. 중종 초에 복직되고, 당상관에 오르면서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에 제수되었다. 1533년 승문원부제조(承文院副提調) 재직 중 신급제자를 부당하게 승문원에 간택한 일로 추국되면서 파직되었으나 곧 복직되었다.
1538년 오위상호군(五衛上護軍) 재직 중 첩의 소생인 최언호(崔彦浩)를 적자(嫡子)로 꾸며 충순위(忠順衛)에 입속시키려고 한 일로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다가 졸하였다. 묘는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용은치(龍隱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