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하정’ 또는 ‘권매장’이라고도 한다. 이는 제차로서는 ‘초생계함’ 다음에 있게 되는데, 심방이 신에게 “제상에 차려 올린 음식을 부족함이 없이 죄다 받아 자셔주십시오.” 하고 음식을 권하는 대목이다.
심방은 장구를 받아 앉고 그 소리에 맞추어 소원성취를 빌며, 제물 이름도 낱낱이 고하여 바친다. 역시 귀신도 이름을 말하여야 알아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제물도 평소 그 신들의 보살펴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차려 올린 것이라는 점을 말한다.
그러한 내용의 사설을 심방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영실당에 놀단 일만팔천신위엄전이 다 초감제로 매왔쑤다. 초감제에 떨어진 신위는 초신정괴로 매왔쑤다. 초신정괴로 떨어진 신위는 초생계에 매왔쑤다. 매완 보난 자손에 일룬 역개 정성을 바찝네다. 각항 음식을 잡습서.” 즉, ‘추물공연’이란 청하여 모신 모든 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공갚음으로 올리며, 소원성취를 비는 의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