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05호. 추애산(鍬愛山, 1,530m) 일대에서 호랑이는 험한 곳에 퍼져서 활동하는데 특히 추애산 봉수령, 신현리(新峴里) 일대에서 잘 나타난다고 한다.
이 지대의 수목은 주로 소나무·이깔나무·참나무·박달나무·노간주나무·철쭉나무·싸리나무·개암나무 따위가 나 있다. 포유동물로는 산양·노루·멧토끼 따위의 초식성 동물, 오소리·너구리·멧돼지 따위의 잡식성 동물, 여우·족제비·수달·대륙목도리담비(북한명 산달) 따위의 육식성 동물이 살고 있다.
추애산 일대의 호랑이는 그 수가 적고 없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몸의 크기는 몸길이 150∼180㎝, 어깨높이 약 100㎝, 꼬리길이 85∼100㎝이고, 몸무게는 140∼200㎏이다. 몸의 바탕색은 어두운 적황색이지만 네 다리와 배에 이르러 연해진다. 몸의 등에서부터 옆에 걸쳐 24개 가량의 검은 줄무늬가 가로로 나 있고, 꼬리에는 8∼9개의 검은고리무늬가 있고 뒷다리에도 현저한 검은 줄무늬가 가로로 나 있다.
호랑이는 15∼17년간 살면서 2∼3년에 한 번씩 새끼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103∼105일이고, 한배의 새끼는 2∼4마리이다. 새끼들은 1∼2년간 어미 곁에 머물다가 천천히 독립생활에 들어가지만 어미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호랑이는 컴컴한 밀림에서 휴식하거나 동굴에서 산다. 밤에 섭식 활동을 하는데 그 이동 거리는 80∼90㎞이며 겨울에는 300∼400㎞까지도 간다고 한다.
주식물인 멧돼지를 비롯하여 늑대·노루·사슴·사향노루·산양·멧토끼 따위가 살고 있는 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덤벼들어 잡아먹는다. 호랑이는 도망가는 야생동물을 쫓아가서 잡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호랑이는 국제자연보존연맹 적색자료목록(Red data book)에 제108호로 수록된 국제보호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