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내에서 가장 높은 봉의산(302m)의 동쪽에 해당되며 한림대학교의 뒷산이다. 이 일대에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은 1974년 매장문화재(현, 매장유산)가 당국에 신고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신고된 유물로서는 다리있는항아리[臺附壺] 1점, 손잡이달린토기[把手附土器] 2점, 뚜껑덮인토기[有蓋土器] 2점, 목짧은단지[短頸壺] 1점, 토제그릇[土製碗] 5점, 뚜껑있는고배[有蓋高杯] 13점 등이다.
그 뒤 이 유적은 1984년 12월 9일에 한림대학교에서 물 저장을 위한 지하저수관를 설치하다 유구(遺構)가 확인됨으로써 긴급히 수습조사를 실시하여 파괴된 5기의 석곽묘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 때 조사된 석곽묘의 구조는 할석으로 벽을 쌓아 만든 수혈식석곽(竪穴式石槨)으로, 장방형 또는 방형의 비교적 작은 규모인 것으로 보아 한 사람씩 무덤을 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조사시 수습된 유물은 목긴 다리달린작은항아리[臺附長頸壺], 뚜껑있는고배[有蓋高杯], 쇠뿔잡이달린그릇[牛角形把手附鉢], 토기잔(土器盞), 토기병(土器甁)과 붉은 색깔을 띠고 있는 질이 약한 적색연질호형토기(赤色軟質壺形土器) 등 모두 20여 점이었다.
이와 같이 수습된 유물을 통하여 이 고분군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하나의 공동묘지의 성격을 보이며 수많은 고분이 일대에 분포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