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세시기 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대궐 안에는 춘첩자를 붙였으며, 대신과 사대부·일반민가·상점에도 춘련(春聯)을 붙이고 송축하는데 이를 ‘춘축(春祝)’이라 한다.
춘첩자는 문관들에게 상서로움을 맞는 신년의 시(延祥詩)를 지어 올리게 한 것 중에서 채점하여 선정한 시구를 연잎이나 연꽃무늬를 그린 종이에 써서 대궐 안의 기둥이나 문설주에 붙이게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첩자(帖子)에는 연상시첩(延祥詩帖)인 춘첩자와 함께 5월 단옷날의 단오첩 등이 있는데, 이들 시구는 오언·칠언의 율시나 절구로 짓게 하였다.
또 관상감에서는 주사(朱砂)로 벽사문(辟邪文)을 써서 대전에 올리면 대전에서는 그 벽사문을 문설주에 붙이는 풍속이 있었는데, 지금은 입춘날의 부적이 되었다. 정조 때에는 ≪부모은중경 父母恩重經≫의 진언(眞言)을 인쇄하여 나누어주고 문에 붙여 액을 막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