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의 높이 135㎝, 너비 93㎝, 두께 20㎝. 1974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충렬사 외삼문 곁 비각에 보존된 6기의 비 가운데 하나로 조선시대 일반적인 비의 형태이다.
이수(螭首)는 앞면에 두 마리 용이 중앙의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태를 조각한 관두형(冠頭形)이다. 비문에 의하면, 이 비를 건립하기 67년 전에 좌의정 이항복(李恒福)이 비문을 지어 세웠던 여수 좌수영(左水營) 대첩비의 원문을 그대로 옮겨, 잊혀져가는 이충무공의 충절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전하고자 1681년(숙종 7)에 통제사 민섬(閔暹)이 건립했다고 한다.
따라서 비문의 내용은 이충무공의 전승 기념비적 성격을 띤 좌수영 대첩비(大捷碑)와 같은 내용이다. 비의 두전[頭篆 : 비석의 비문 위에 새겨넣은 글자]에 ‘統制使忠武李公忠烈廟碑銘(통제사충무이공충렬묘비명)’이라 쓰여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충렬사의 이충무공 사당에 모셔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전은 김수항(金壽恒)이 쓰고, 비문은 송시열(宋時烈)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