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충렬사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순절한 동래부사(東萊府使) 송상현(宋象賢), 부산첨사(釜山僉使) 정발(鄭撥), 다대첨사(多大僉使) 윤흥신(尹興信)을 비롯해 관원 및 백성들의 영령의혼(英靈義魂)을 봉안하고 제향을 모시는 사당이다. 충렬사제향은 1979년 2월 2일 부산광역시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민락동 838충렬사 안락서원에서 전승하고 있다.
1976년 3월 충렬사 정화 공사에 따라 임진왜란 당시에 순절한 의인의 신위를 모두 봉안케 되니 75위로 늘어났다. 당시 조사 미흡으로 보류되었던 선열 13인은 1991년 5월 27일에 추가되었으며, 1995년 12월 28일 부산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다시 3인을 추가해 현재 91위를 모시고 있다.
제향 일시는 정시제로서 음력 2·8월 중정일(仲丁日) 2회이고, 부산시장 헌관제는 양력 5월 25일이다. 개정된 의식에 의해 진행된다.
제관은 안락서원 도유사(都有司)와 장의(掌議) 및 고을의 학식과 덕망이 높은 분들과의 회의에서 선출했는데, 근래에는 역대 원장회의에서 선출한다. 제관은 초헌관·아헌관·종헌관, 분헌관(3인중 의열각 여자 1인), 집례, 대축, 알자(謁者), 관세(盥洗), 봉향·봉로 각 2인, 사준(3인중 의열각 여자 1인), 봉작·전작 각 4인(의열각 여자 각1인), 학생 2인, 장찬·찬인·찬장 각 1인이다.
제복은 헌관·집례·대축·학생은 백색 유의(儒衣: 도포)에 갓을 쓴다. 집례와 대축의 갓은 조금 크다. 그 밖의 제관은 흑색 도포에 유건(儒巾)을 쓴다. 제기는 종묘제례의 63기에 대해, 신하의 도리로서 2변(籩), 2두(豆), 1보(簠), 1궤(簋) 등 15기를 사용한다.
제수에서 녹포(鹿脯)는 우포이며 어포와 함께 쓴다. 녹해(鹿醢)는 생우육 또는 물고기에 바다조개를 곁들인다. 황률은 밤·호도·은행·잣을 쓰고, 청저(菁葅)는 무·미나리·파를 담는다. 보도(簠稻)와 궤서(簋黍)는 목합(木盒)에다 함께 담는다. 시생(豕牲)은 수위에만 놓으며 폐(幣)는 신께 바친다. 제례는 홀기에 의해 진행되는데 152회에 이른다.
사당에 서원을 두어 선열의 충정과 학덕을 전승하고 있고 여자 제관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380여 년을 유림에서 전통 예법에 의해 전승하고 있음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