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높이 2m, 비신의 높이 1.38m, 너비 52㎝. 198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869년(고종 6)에 충주목사 조병로(趙秉老)가 충주성을 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충주 동헌 앞에 건립한 것이다. 이 비석의 조형은 네모난 대좌 위에 비신을 세우고 그 위를 지붕모양의 덮개돌로 마감한 형태로서, 조선시대 일반적인 비석 조형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화강석재로 조성된 이 축성비의 앞면에는 ‘築城事蹟碑(축성사적비)’란 제하에 공사를 시작한 날짜, 성의 둘레, 성벽의 두께와 높이, 각종 성문과 문루의 명칭 및 규모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좌측면과 뒷면에는 축성과 관계된 사람들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좌수(座首) 조광수(趙光洙)를 비롯하여 수교(首敎) 유덕관(劉德觀), 호장(戶長) 이동근(李東根), 그리고 간역장교(看役將校) 4명과 색리(色吏) 51명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