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량기사의 측량작업은 다음 3단계로 진행된다. ① 준비단계: 각종 자료나 도면을 수집하고 측량방법과 방침을 세운다.
② 외업: 측량현장에서 각종 측량기기 조절과 계획된 관측방법으로 세부 측량을 실행한다. 측량기구로는 삼각·평판·엘리데이드·구심기·추·자침함·레벨·트랜싯 등을 준비한다. 측량의 기본작업은 거리를 재는 것부터 시작되는데 보통 5명이 한 조로 편성되어 기점에 후수와 기장수가 위치하고 목표점에 목표수가 위치한다.
거리측정은 정확한 값을 내기 위하여 여러 번 반복작업하여 평균값을 계산, 기록한다. 다음에는 제도기를 붙인 평판을 삼각 위에 고정시켜 삼각과 엘리데이드 등을 사용하여 원하는 측점에 평판을 바로 놓는다.
측량지점의 측점에 따라 평판을 옮기며 측량에 임하게 되는데 이 때 레벨의 정준나사를 조정해서 높낮이를 측량하며 트랜싯으로 수평각·연직각을 측정한다.
③ 사무실에서의 정리작업: 현장에서 기록한 측정값을 계산한다. 허용 오차를 검사, 조정하여 도면을 작성하고 면적·세척·지형·고저·경계·거리 및 위치 등을 표시함으로써 작업이 완료된다.
최근에는 접근하기 힘든 산악지대나 장애물이 많은 큰 도시의 도형도를 만들 때에는 항공사진 측량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측량기계들은 점차 자동화 추세로 나아가 성능이 뛰어난 기계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측량기사가 되려면 대학 및 전문대학의 도시계획학과, 지역개발학과, 환경공학과, 토목 및 건축공학과에서 과정을 이수하면 된다. 자격제도로는 1974년 측지기사 1급으로 신설되어 1999년 3월 명칭이 바뀐 측량 및 지형공간정보기사가 있다. 시험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한다. 한국고용직업분류(2018 분류표)에 의하면, 측량기사는 “건축·토목공학기술자 및 시험원” 하부의 “측량·지리정보전문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측량으로 처음 작성된 지도는 1834년(순조 34)의 『청구도(靑丘圖)』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1861년(철종 12) 김정호(金正浩)가 작성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도 측량에 의하여 작성된 지도이다. 지금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지형도와 지적도는 1910년부터 8년 여에 걸쳐 근대의 과학적인 측량법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비교적 정밀도가 뛰어나다.
측량기사는 모든 측정용 기계 및 부속품을 이용하여 고도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어야 하며 업무와 관련된 기록문서나 도표를 이해하고 이에 따른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모든 측정기구를 결합시키고 취급 및 판독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따른 결과를 평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측량기사의 현장적응 훈련기간으로는 약 3∼5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숙련된 측량사가 되기까지는 적어도 2∼3년 이상의 현장경험이 필요하다. 측량기사들은 대부분 일반 설계사무소 또는 용역을 맡은 엔지니어링회사에 취업하고 있다. 관련협회로는 대한측량협회·측량연구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