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8월 3일에 광주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나무높이는 약 26m, 줄기둘레는 6.47m, 수관폭은 동서방향 30m, 남북방향 26m이고, 추정수령은 약 800년이다. 줄기는 지상 7m쯤 되는 곳에서 갈라지고 있다.
이 나무는 칠석동 옻마을 앞에 있는 당산나무인데 현재 나무 주위에는 돌을 쌓아 주변의 논과 경계를 만들었다. 마을사람들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데 제가 끝나면 16일부터 상 · 하촌(上 · 下村)으로 갈라져서 고싸움놀이를 한다. 이때 고가 먼저 이 나무 둘레를 돌아야 한다. 고싸움놀이는 1970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어 전승 보존되고 있다.
이 마을은 전주이씨와 광산김씨의 동족마을로 죽령산(竹嶺山) 아래의 평야지대에 터를 잡고 있는데 풍수지리상 와우(臥牛) 형국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소가 매우 사납기 때문에 고삐를 매어두기 위하여 은행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조선 초의 문신 김문발(金文發)이 심었다고도 한다.
이 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수세가 건전하며 보호를 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