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권 5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 및 필사연도는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08수, 권2·3에 치사(致詞) 4편, 악장문(樂章文) 3편, 상량문 1편, 시책문(諡冊文) 1편, 옥책문(玉冊文) 1편, 능제문(陵祭文) 7편, 치제문 5편, 기우제문 9편, 능지(陵誌) 1편, 소(疏) 20편, 전(箋) 1편, 계(啓) 3편, 주(奏) 4편, 권4∼6에 서(序) 29편, 기(記) 30편, 시장(諡狀) 15편, 행장 2편, 권7∼11에 신도비명 5편, 묘지명 7편, 묘갈명 8편, 묘표 9편, 제문 1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당송시(唐宋詩)의 모작이 많으나 대체로 운격이 높고 아름답다. 「춘일만음(春日漫吟)」·「동야(冬夜)」는 계절의 변화에 자신의 사상과 감회를 조화시켜 읊은 것이며, 그밖에 「등남산(登南山)」·「관창(觀漲)」·「안(雁)」·「조어(釣魚)」·「간화(看花)」 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다.
서(序) 중 「산천역설서(山天易說序)」 는 김상악(金相岳)이 지은 『산천역설』에 대한 서문으로, 이 책이 역학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지표가 된다고 역설하였다.
「기우제문(祈雨祭文)」은 남단(南壇)·국내산천·성황당·욕수(蓐收)·현명(玄冥)·구망씨(句芒氏)·축융(祝融)·후토(后土)·후직(后稷) 등에 대하여 기우하는 내용으로, 제문의 표준적인 문안으로 되어 있다.
그밖에 「임효자전(任孝子傳)」은 임징(任徵)이라는 사람의 효행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이 문집과는 별도로 「일기(日記)」 5책이 있는데, 1841년(헌종 7) 12월 향시에 합격한 사유부터 1871년(고종 8) 11월까지 30년간 자신의 신상에 있었던 작은 일에서부터 국가의 정사에 참여하여 활동한 내역을 소상하게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