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장 1책. 필사본. 저자와 필사 연대는 알 수 없으며, 서문과 발문도 없다.
내용은 먼저 점치는 방법인 사주정지법(四柱定支法)과 정사주일진간지법(定四柱日辰干支法)을 설명한 다음, 개문(開門)·휴문(休門)·생문(生門)·두문(杜門)·경문(景門)·사문(死門)·겁문(劫門) 등 운수(運數)의 판도를 여덟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건괘(乾卦)·감괘(坎卦)·간괘(艮卦)·진괘(震卦)·태괘(兌卦)·곤괘(坤卦)·이괘(離卦)·손괘(巽卦) 등 8개의 괘상(卦象)으로 다시 운수의 판도를 분류하여 놓고 있다.
다음에는 1효(爻)에서 410효까지의 효사(爻辭)를 수록하고, 효사마다 4언 2구씩 12개의 구절로 구성하고 있다. 사주정지법이란 문왕(文王)의 후천성도(後天性圖)에 근거, 사람의 명자(名字:이름)를 사주의 지지(地支:60갑자의 아래 단위를 이루는 것.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결부시켜 인간 운수의 후천적 요소를 수리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정사주일진간지법이란 복희씨(伏羲氏)의 선천성도(先天性圖)에 의거, 사람의 성자(姓字)를 괘상 및 사주의 간지(干支:60갑자의 천간과 지지)로 파악하여 인간 운수의 선천적 요소를 수리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이다. 410개의 효사가 12개씩의 구절로 되어 있는 것은 달마다 운세를 배정하였기 때문은 아니며, 1년을 통합하여 운세를 말하고 있다.
효사의 내용은 “8월과 9월에는 반드시 손해를 볼 것이다(八九之月 必逢損失).”, 또는 “먼 여행길에 가인(佳人)을 만나 기쁠 것이다(萬里長程 喜逢佳人).”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겨 놓고 있다.
원래 태을(太乙)이란 천제(天帝)의 신으로 지존(至尊)·무위(無爲)의 칭호이며, 또한 구궁성문(九宮星文)의 변화를 일컬어 국가가 이를 잘 파악하여 쓰면 나라가 부강해진다고 하였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운세에 국한하여 취급하고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