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 팔작지붕건물. 198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경내의 마지막 문으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1305년(충렬왕 31)에 창건했다고 전하나 현재의 건물은 언제 중건되었는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세부 건축수법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후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불이문은 동향한 전면 3칸에 판문을 달아 출입하는데, 대들보 위의 상부 가구재(架構材) 구성에 특징이 있다. 즉, 대들보 위에 두꺼운 솟을합장재(合掌材)를 삼각형으로 짜고, 그 부재 위에 장여를 걸쳐 중도리 · 하종도리 · 종도리를 얹어서 서까래를 받게 하였다.
이것은 고식(古式)의 가구수법으로 매우 주목된다. ‘불이(不二)’란 법계(法界)의 실상(實相)이 평등하고 피차의 차별이 없다는 뜻으로, 이 불이문으로부터 실질적인 가람의 공간배치가 이루어진다.
이 건물의 특징은 대들보 위에 삼각형으로 솟을합장재를 짜고, 상부구조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통 목조건축의 가구법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